길을 잃는 꿈

길은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목표나 방향을 나타냅니다. 길을 잃는 꿈이라면 본인의 마음에 품고 있는 불안함이나 기대감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꿈 속에서 길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꿈을 꾼 당사자가 실생활에서 생활의 방향이나, 동기, 목적을 잃어버렸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자신에게 무엇인가 결여되었음을 느끼고 있었던 것을 꿈에서는 이미지로 표현한 것입니다.

 

실생활에서는 다른사람의 눈을 피하는 눈속임이 가능하지만 꿈에서는 본래 자신이 느끼는 것을 가감없이 느끼게 해줍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신경쓰지 않은 본연의 문제점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는 것이 꿈이니까요.

 

꿈은 가끔은 직설적으로 이것은 무엇이다 정확하게 짚어주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변덕스럽게도 암시적인 상징이나 은유적인 표현을 즐겨하기도 합니다. 같은 돼지꿈을 꾸더라도 복권꿈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대부분의 꿈들은 꿈을 꾸었다는 느낌만 주지 흔적을 남기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개꿈이라고 표현하죠. 망각의 흔적을 아주 일부분을 남기지만 그래도 잘 되새겨 보면 어떤 꿈인지 펼쳐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잘 돌보는 사람이라면 꿈을 잘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길을 잃은 꿈의 경우 인생의 어떤 지점에 도달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방향성에 대한 점검은 자신의 '개성화'를 찾는 과정을 나타냅니다. 

길을 잃는 꿈은 자신이 삶에서 배우며 나아가고 있음을 뜻합니다. 위기는 기회입니다. 무언가 순탄하지 못한 순간이 있는 때가 오면 남탓을 하거나, 불운한 운명을 탓하게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을 계속 미루거나 남탓을 하게되면 힘든 기간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점점 힘든 기간이 길어질 뿐입니다. 빠른 해결을 하고 싶다면 그 순간을 인정하고, 본인의 괴로운 마음을 실제 표출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방식으로 말이죠.

본인이 슬프거나 괴롭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아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본인이 어떤 상태에 있다고 인지하더라도 슬퍼서 울거나, 고함지르거나 하는 것이 별 것이 아닐거라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입니다.

본인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감정을 행동으로 표현해 울거나 고함지르거나 하는 표현을 하다보면 자신이 아는 것 보다 자신이 훨씬 더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일도 어렵게 생각하고 끙끙 앓는 경우도 있고, 큰 일도 가볍게 생각해서 아무일 없어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정의 표현을 하다보면 본인의 평소 타입을 알 수 있습니다.

가벼운 것은 가벼운 것이고, 무거운 것은 무거운 것이겠죠.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신을 지지해주는 것이 본인에게 더해질 무게를 덜어주는 것입니다.